종교 급변하는 세상에 사는 법(이준우 밸리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

급변하는 세상에 사는 법(이준우 밸리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

<총,균,쇠> (Guns, Germs and Steel)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재레드 다이아몬드 (Jared Diamond)의 책으로 1998년 퓰리쳐 상을 받은 책입니다. 이 책은 인류의 문명사, 인간의 변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세상의 바꾼 세 가지가 무기, 병균, 금속이라고 합니다.
1532년 세상을 바꾼 한 가지 예를 설명합니다.
피사로가 이끄는 스페인의 군대가 잉카 제국(페루)를 정복하는 이야기입니다. 스페인 군대 168명은 잉카 제국의 군대 8만 명과 싸워서 이깁니다. 승리의 비결은 정보의 차이입니다.
13년 전 코르테스가 이끄는 군대는 아즈텍 제국(멕시코)를 무너뜨립니다. 피사로는 13년 전의 멕시코 전쟁 기록을 보면서 총과 말과 그 외의 필요한 것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잉카 제국은 스페인 군대의 정보를 알지 못할 뿐 아니라, 13년 전에 아즈텍이 무너진 것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스페인의 군대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왕이 나옵니다. 왕이 도착하기 전 잉카의 군대 2천명이 먼저 나옵니다. 이들의 손에 들려진 것은 빗자루였습니다. 왕이 오기에 길을 쓸기 위해 빗자루를 가지고 온 것입니다.
왕은 금과 은으로 장식된 옷을 입고, 가마를 타고 등장했습니다. 그 모습은 눈부실 정도로 휘황찬란했습니다.
잉카 왕 아타우알파가 나타나자 스페인 군대는 공격을 시작하며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16세기 총은 살상력이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총소리에 잉카의 사람들은 정신이 나갑니다.
천둥과 불이 뿜어지는 것을 보면서 놀라서 우왕좌왕하기 시작합니다. 말을 탄 기병대가 돌진하기 시작합니다.
잉카의 사람들은 이제껏 살면서 말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날 4,000명의 잉카 군인들이 죽습니다. 해가 져서 싸움이 끝났지 아니면 더 죽었을 것입니다. 이 전쟁은 스페인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잉카 제국을 비롯한 남아메리카 대륙을 무너뜨린 결정적인 요인은 총이 아니라 전염병 이었다고 합니다.
1526년 천연두에 감염된 스페인의 한 노예가 파나마와 콜롬비아에 도착한 후부터 천연두가 원주민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으로 2,000만에 달했던 남미의 인구는 1618년 약 160만으로 90여 년 동안 92%가 줄었습니다. 만단족의 한 마을은 천연두로 인하여 불과 몇 주 사이에 인구 2,000명에서 40명만 남았습니다. 전염병은 역사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BC 5세기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 아테네 인구의 1/4이 아테네 역병이라 불리는 “투키디데스 역병” 으로 죽었습니다. 그 결과 아테네는 전쟁에서 패했고, 나라도 쇠퇴의 길에 접어 들었습니다. 로마 역시 페스트와 천연두로 망했습니다. 나폴레옹은 러시아 원정 때 군인 2/3가 발진티푸스로 죽었습니다. 그것이 나폴레옹의 터닝 포인트가 되면서 몰락하게 됩니다.
세상에는 변화의 포인트가 있습니다. 변화를 기점으로 세상은 발전적으로 변합니다. 그것이 1차, 2차, 3차, 4차 혁명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만든 기술의 변화를 중심으로 말한 구분입니다. 그런데 실제 역사를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것에 의해 바뀌어 집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전염병입니다.
우리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세상이 변할 때에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아즈텍 제국, 잉카 문명은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18세기 계몽주의 운동이 세상을 덮었습니다. 이성과 과학을 중시하는 사고는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으며 세상은 변했습니다. 이때 신앙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이성과 과학에 마음을 내어 주었습니다. 그 결과 이성과 과학이 모든 것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성경 중에서도 이성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것은 퇴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신앙이 무너져 내리고, 교회들은 쇠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변화와 함께 신앙인들은 말씀에서도 떠났습니다. 14세기 르네상스 운동 역시 시대를 변화시켰습니다. 르네상스는 인간 회복 운동입니다. 하나님께 잡혀있던 중세에서 벗어나려는 운동입니다. 이런 변화의 때에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부패한 중세 교회에서 벗어나는 운동을 했습니다. 미신적인 신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1382년 위클리프가 영어로 성경을 번역했습니다. 1522년에는 마틴 루터가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했습니다. 자국어로 성경을 읽고 이해하면서 잘못된 신앙에서 돌아섰습니다. 변화되었습니다. 변화는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성경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 중심의 신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변화의 시기에 발맞추어 종교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교회가 말씀 중심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본질로 돌아갔습니다. 교회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도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변화는 무조건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본질에 충실한 가운데서의 변화입니다. 본질을 정확히 안다면 변화의 시기에 제대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는 가정에서 떠났던 가족들을 다시 모았습니다. 대학에 가 있던 아이들을 불러들였습니다. 일에 잡혀 직장에 매여 있던 가장을 가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함께 있는 것이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변화에 시기에는 본질을 생각하게 됩니다. 변화의 시기에 변해야 할 것과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을 분별해야 합니다. 그래야 변화의 시기에 바르게 대체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의 시기에 본질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 바랍니다. (밸리커뮤니티교회 이준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