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청교도 400주년에 즈음하여 밸리커뮤니티교회 이준우 목사

청교도 400주년에 즈음하여 밸리커뮤니티교회 이준우 목사

금년이 청교도 미국 도착 4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뉴잉글랜드로 건너온 청교도를 기념하는 해입니다. 1620년 9월 16일 영국의 청교도 102명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66일간의 항해 끝에 미국 케이프코드 항구에 도착한 것은 11월 21일이었습니다.
청교도(淸敎徒, Puritans)는 로마 카톨릭교회와 영국국교회의 제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성경 중심주의를 추구합니다. 이들은 루터교와 성공회와도 구별되는 칼빈의 후손들입니다. 이들은 프랑스에서는 위그노, 영국에서는 청교도, 스코틀랜드에서는 장로교로 불리워졌다고 합니다. 청교도라는 말이 최초로 사용된 것이 1564년으로 추정되는데, 이것은 스스로 만든 이름이 아닙니다. 교리의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비아냥에서 불리어진 호칭으로 “까탈스러운 사람들” 이란 뜻입니다.
청교도들은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경건한 의무에 충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청교도들은 그들의 의무가 성경의 내용대로 순수한 신앙을 지키며, 이것을 세상에 전파하는 것이요, 그것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들은 순수한 신앙이 가정과 교회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서 실현되어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를 원했습니다. 여기에서 청교도들이 개인적으로 자신들의 의무로 삼았던 것 5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1. 철저한 주일 성수의 의무
    리차드 백스터의 자서전에서 입증되듯이 안식일 엄숙한 준수는 사실상 청교도 활동 중 가장 우선적이고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그들은 주일을 ‘영혼을 위한 장날’이요 단체의 찬양과 기도로 천국 잔치에 참여하는 날로 생각하였습니다.
    청교도들은 주일성수를 의무로 여기며 철저하게 지킨 좋은 정통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주일성수에 대한 의무와 철저한 준수는 리차드 박스터가 사역하던 키더민스터의 변화된 모습을 통하여 확인됩니다. “주일날에 거리에서 전혀 무질서가 보이지 않게 되었고 거리를 지날 때 수많은 가정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설교를 되풀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2. 예배의 의무
    청교도들은 형식적이고 의식에 치우친 예배를 배격하고 성경에 근거한 순수한 예배, 간결한 예배를 사모했습니다. 그들은 존 카튼(John Cotton, 1585-1652)의 표현처럼 “그리스도인의 예배는 사모함이다.” 청교도들이 주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함입니다.
    이들은 기독교 예배의 세 가지 영역이 있다고 말합니다. “지역교회에서의 공적 예배, 가족 단위의 가정 예배, 골방에서의 개인 예배인 것이다. 이중에 공적 예배가 가장 중요하다. 공적 예배는 주일의 중심이다.” 그들의 주일은 공적 예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복음적인 예배는 중생한 자들만의 특권이며 동시에 의무였습니다.
    이들은 가정에서 중요한 의무도 예배였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예배 모범을 보면 “모든 가정이 통상 아침과 저녁에 시행해야 하는 가정예배는 기도와 성경읽기와 찬양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청교도들은 가정 예배를 권면하였고 실제로 가정에서 매일 예배했습니다.
    리차드 백스터는 “가정예배를 위해 단지 2명만 있어도 된다”고 했고, 죠지 휫필드는 “마음만 올바르게 갖추어져 있다면 가정예배를 품위 있고 건덕있게 드리는데 있어서 다른 어떤 비장한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3. 기도의 의무
    청교도들은 국교회의 고정된 기도서를 거절하고 즉석기도를 했습니다. 그들은 주일은 말할 것도 없고, 일주일 내내 개인기도와 가족기도로 충만했습니다. 청교도로 장로교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존 낙스가 기도의 사람이었듯, 청교도들은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특히 청교도들은 경건한 생활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기도로 보냈으며 기도의 의무 실천을 계속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위엄에 대한 엄숙한 이해와 우리 자신의 무가치함과 필요한 것들과 죄에 대한 깊은 의식과 통회하며 감사하는 열띤 마음을 가지고 이해, 믿음, 성실, 사랑과 인내로써 하나님을 바라며, 그의 뜻에 겸손히 복종함으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대요리문답 185항목)
  4. 경건한 가정의 의무
    청교도들은 가정을 사회의 기본적인 단위인 동시에 하나의 교회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남편을 목사로 아내를 전도사로 하는 작은 교회라고 주장했습니다. “남편의 의무는 가족을 신앙으로 이끌고 주일날 그들을 교회에 데리고 가고 가정에서 그날 온종일 성별하도록 감독하고, 자녀에게 교리문답을 하고 믿음을 가르치고 설교를 들은 후에 가족 전체의 시험을 보아 얼마나 기억하고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부족하면 이해시키고, 매일 가정 예배를 이상적으로 하루에 두 번 인도하고, 언제나 모든 문제에서 근실한 모범이 되는 것이다.” 토마스 왓슨(Thomas Watson)은 그리스도인 부모라며 “자녀들을 그들의 자녀로 만들기보다 하나님의 자녀로 삼기 위해 애쓴다” 고 했습니다. 설교자들 역시 가정을 경건한 가정으로 유지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5. 거룩한 삶에 대한 의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물론, 존 오웬(John Owen, 1616-1683)이 말했듯이 “그리스도인의 땅의 삶 동안 그를 위한 하나님의 목적은 성화이다.” 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거룩은 하나님의 약속의 선물이기도 하며 인간에게 명해진 의무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우리는 이 의무를 실행할 수 없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의무를 바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이 은혜를 주시지 않으신다” 거룩을 이루기 위해서는 죄를 억제하여야 하고 죄와 피 흘리기 까지 싸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땅에서 완전한 거룩이 불가능하지만 이들은 거룩의 최고봉에 이르기 위한 열망을 추구했던 사람들입니다.
    청교도적 신앙의 기반 속에 미국이 발전되어 왔다고 하면서도 삶의 현 상태는 전혀 청교도와 무관한 시대적 상황입니다. 청교도 400주년을 맞이하면서 다시 성경 중심의 청교도 정신을 돌아보며 회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