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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회개

우리가 익히 아는 속담 중에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 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의 역사서중 하나인 구당서(舊唐書)에 나오는 말입니다. 한번 실수는 있을 수 있고 도리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같은 실수를 한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하는 실수 중에 남과 나에게 큰 피해를 주는 잘못들도 있습니다. 이것을 고쳐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잘 안됩니다.
신앙인들은 회개를 통해서 잘못이나 죄를 돌이키지만, 신앙인들도 같은 죄를 짓고 같은 회개를 반복하는 문제로 힘들어 합니다.
“목사님, 저는 잘못에 대해 매일 회개합니다. 그런데 똑 같은 잘못을 또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상담을 하는 분들에게 저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참된 회개를 하셨나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라는 신앙고백서 88문에는 참된 회개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참된 회개에는 두 가지 있어야 하는데 하나는 옛사람이 죽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첫째, ‘옛사람이 죽는 것’은 “우리의 죄를 마음 깊이 슬퍼하고, 더욱 그것을 미워하고 피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먼저는 우리가 행한 잘못이나 죄에 대해서 마음속 깊이 슬퍼하는 모습이 있는지 살펴야겠습니다. 만일 슬퍼하지 않고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한다면 그 잘못을 반복할 가능성은 100%입니다. 그리고 그 죄를 더욱 미워하고 피해야 합니다. 똑같은 죄를 반복하는 것은 사실 우리가 그것을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상황을 만들고 그 상황 속에 다시 들어가는 것입니다. 반복하는 죄를 슬퍼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미워하고 그 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이러지 않으면서 회개했다는 것은 참되지 않은 것입니다.
둘째,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모든 종류의 선을 행하는 삶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모두 지시고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고 삼 일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을 믿는 자는 죄인에서 의인으로, 새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새사람은 하나님을 기뻐하고 사랑하고 타인에게 선행하기를 좋아합니다.
요약하면 참된 회개는 지은 죄를 슬퍼하고 선행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가 다 있어야 회개한 것입니다.
성경은 잘못 혹은 죄 문제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죄 때문에 온갖 불행과 고통과 심판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를 범하면 빨리 회개해야 복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하는 잘못이나 죄에 대해서 마음 깊이 슬퍼하고 미워하고 적극적으로 피하는 동시에 선행을 사랑하며 기뻐한다는 삶을 통해서 같은 죄나 같은 회개를 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도행전 3:19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