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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부동산 시장 뉴스타 부동산 명예 부회장 이상규

팬데믹이 우리 삶을 송두리 채 바꾸어 놓았다고 말하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매일의 일상생활 양식 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 노는 방식, 정치, 경제 및 신앙 활동 등 모든 부문과 모든 세대에 변화를 갖고 왔다. 부동산 경기에 끼친 영향 또한 지대하다. 팬데믹으로 인해 지역과 시간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광풍같이 변하여 종잡을 수 없는 시장이 되었다.
지난 3달 동안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가 활발한 지역이 있고 팬데믹으로 인해 힘을 못 쓰는 지역이 있어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시장의 온도차가 달라도 너무 달라서 바이어, 셀러, 에이전트 모두 당황스럽게 한다. 그 사례를 들어 현재 시장의 상황을 요약 한다.

사례 1)
한인 타운의 렌트 시장이 전과 달리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운타운과 한인타운의 부동산 재건축 및 신축 붐으로 공급이 늘었기 때문에 렌트 가격이 소폭 하락세이다. 그래서 랜드로드들이 렌트를 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실률이 높다보니 가격 또한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인타운의 경우 매물은 2월 중순 현재 약160개가 넘지만 한 달간 35개정도만 렌트가 나간다.
정식으로 내놓지 않는 매물을 합하면 200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물을 내놓자마자 바로 여러 렌트 신청자가 몰려들어 쉽게 렌트를 놓았던 과거와 사뭇 다르다.
팬데믹으로 밀집되어 있는 아파트보다는 단독을 선호하여 외곽지역으로 이사를 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은 콘도를 선호했던 밀레니엄 세대들이 낮은 이자율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아예 부모님 주택으로 다시 들어가는 사례가 늘다 보니 작은 스튜디오나 방한개짜리 렌트가 전보다 수요가 줄었다.
다운타운 역시 공급이 넘쳐나 테넌트 입장에서 유리한 시장이다. 판매 매물 수도 늘어 다운타운과 한인타운에서 주택 구입이 전보다 수월해졌다. 이와 달리 엘에이 외곽지역이나 학군이 좋은 지역은 매물 부족 사태에 더불어 낮은 이자율로 인해 밀레니엄 세대들의 주택 구입 러시로 부동산 시장 온도차가 확연히 다르다.

사례 2)
발렌시아와 산타클라리타 밸리 지역은 매물이 나오자마자 무섭게 복수 오퍼가 들어와 바로 에스크로에 들어간다.
15분 단위로 3일 정도 집을 보여 준 다음 카운터 오퍼 없이 바로 오퍼를 받아들인다. 때때로 밀려드는 바이어로 인해 10분 또는 5분 안에 서로 집을 보려고 해 바이어간 실랑이가 일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바이어들이 인스펙션 컨틴전시를 3일이나 5일 정도만 걸기도 하고 또는 아예 모든 감정 및 융자 컨틴전시 등 모든 컨틴전시 없이 오퍼를 넣기도 한다. 하지만 작은 다운페이먼트로 첫 집 장만하려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복수 오퍼에서 계속 밀려 당혹스럽고 좌절감을 주는 시장이 되었다.
어떤 바이어는 자기 오퍼를 돋보이기 위해 가장 높은 다른 오퍼보다 500불 또는 1,000불을 더 주겠다는 Escalation Clause 조항을 오퍼에 넣어 어필을 하기도 한다. 마치 광풍 같은 시장에서 바이어에게는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지금 쇼핑을 하려는 바이어들과 셀러들은 이런 경험을 통해 종잡을 수 없는 주택 경기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지역에 따라 시점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종잡을 수 없는 경기인데 전문가와 상의해서 잘 파시고 잘 사시기 바란다.
문의: 이상규 818-439-8949